목회자 칼럼

끝난 것 아닙니다.
2025-03-22 18:08:20
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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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거울 때 종일토록 음악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시는 분들이 힘들어 하는 쇼팽 음악을 들을 때면 이렇게 연주가 가능할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가끔 루빈스타인이라는 피아노를 보면서 한때 그가 한 말들을 기억해 봅니다. “삶은 놀라운 것이었다. 세상은 살만한 것이었다. 설령 감옥에 갇혔거나 병들어 누워있다 하더라도.... 나는 지금까지도 강하게 믿고 있다. 삶은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관계없이 사랑할 만한 것이라고....”

교인들이 살아가면서 힘들어 하는 것을 일주일내내 들으면서 그냥 새벽에 성전에서 기도할뿐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처음목회를 할 때 하나님께 100억을 달라고 기도한적이 있습니다. 세상 끝난 것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나님이 100억만 주셨으면 좋겠다고 때를 쓰면서 기도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물론 1억도 주시지 않았지만 힘들어 하는 당사자가 기도할 때 선하게 인도하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08, 독일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20살밖에 안 된 젊은 청년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던 일이 크게 실패하여 채권단에게 쫓기던 청년은 절망감과, 외로움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을 시도했는데 지면에 충돌할 때 느낄 고통이 너무 심할 것 같아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매기로 했습니다. 허리띠를 풀어 목욕탕 고리에 걸고, 의자 위에 올라가 목을 매단 후 의자를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런데 허리띠가 낡아 끊어지는 바람에 그냥 바닥에 처박혀 버렸습니다. 바닥에 잠시 누워있던 청년은 그 순간 자신이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죽다 살아났구나! 다행이다!' 그렇게 밖으로 나가 보니 조금 전과는 달리 모든 것이 희망차 보였습니다. '그래,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 그리고 그 청년은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되었는데, 바로 쇼팽 음악의 최고 권위자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입니다. 살다 보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고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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