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홀로 가야합니다.
2025-03-22 17:54:48
신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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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승 시인은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라고 했습니다. 새벽을 깨울 수 있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한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찍 잠을 자야하는데 일찍 잠을 자게 되면 뭔가 아쉽다고 손해보는 것 같다고 합니다. 한국교회 영성은 새벽에 기도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온누리에서 큐티라는 것을 전파하고 보급하였습니다. 선교단체에 있을 때 매일 아침에 모여서 큐티나눔을 했는데 깊이 있는 영성에 도달하는 것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훈련되지 않는 사람이 성경해석을 자의적으로 함으로 이단처럼 이해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혼자하는 큐티는 꾸준하지 못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함께 하는 것 같으면서도 홀로가야 하는 길입니다. 대신 천국갈수도 없고 대신 봉사하고 기도하는 것도 마치 자동차에 밧데리가 방전되었을 때 잠깐 효능이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1908724일 런던 올림픽에서 이탈리아의 도란도 피에트리 선수는 마라톤 경기에 출전해 승부처인 39km 지점부터 선두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2km를 남기고 체력이 소진되었고 더운 날씨 탓에 탈수 증상까지 찾아왔습니다. 결승점이 있는 스타디움에 들어섰을 때는 달리는 게 아니라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방향을 잃은 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쓰러졌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달렸습니다. 그리고 결승선을 1등으로 통과했습니다.

2등인 미국의 존 헤인즈 선수는 반칙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였는데 일어나는 과정에서 원치 않게 진행요원이 그를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경기 막판에 부축받은 것 때문에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그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어도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면서 원망했지만 금메달을 되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끝까지 혼자 힘으로 도전해야 그 결과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두려움 때문에 기댈 곳을 찾기만 한다면 앞으로의 삶에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장애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넘지 못할 장애물은 없습니다. 그 너머에 희망이 기다리는데 장애물 따위에 망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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