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익숙함에 속한 소중함을 잊지 말자
2025-07-25 16:41:26
신성교회
조회수   19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고 한 것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많은 부분에 익숙합니다. 군에 간 아들이 매일 어머니가 해주던 밥을 먹다가 훈련소에서 아침을 먹다가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익숙했던 엄마의 밥이 그립고 익숙하게 대가 없이 살았던 것들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매일 매주 주일에 찾아왔던 예배실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는 일입니다. 최근에 이단보다 못한 한 사람 때문에 늘 익숙한 모든 것을 버리는 일이 생겼습니다. 소중한 것이 담겨져 있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익숙하다는 것은 하루 이틀 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의 삶을 표현한 것입니다.

익숙한 것이 나의 인품이 되고 익숙한 생활들이 나의 수준이 되게 합니다. 그런데 익숙함이 나를 속이는 것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입니다. 9급수 공기는 서울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데 70년대까지만 해도 하늘은 항상 맑고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익숙했던 공기가 소중한지 몰랐던 것입니다. 매일 내가 쉽게 들을 수 있었던 말씀은 나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인데 생명이 되는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911821,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모나리자가 사라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거액의 보상금을 걸고 국경도 폐쇄했지만 그림을 찾지 못하였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모나리자는 사람들에게 관심 밖이었습니다. 모나리자는 도난당한 지 무려 2년이 지나, 이탈리아에서 발견되었는데 범인은 빈첸초 페루자라는 이탈리아 사람으로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하던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조국의 유산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모나리자를 훔쳤다고 자백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인 살라이에게 합법적으로 구입한 그림이었기 때문에 결국 원래 있던 프랑스로 반환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희대의 도난 사건으로 인해 모나리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되어 작품이 걸려있던 빈자리라도 보려 박물관에 모여들었고, 지금까지도 모나리자는 명작으로써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늘 곁에 있어서 쉽게 생각했지만 정작 필요할 때면 없어 소중함을 알게 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잃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늘 최고의 선물처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첨부 파일
685 아주 작은 방심이 가져오는 위험 신성교회 2025-08-10
684 정말 빵 때문에 죽어갈까? 신성교회 2025-08-02
683 익숙함에 속한 소중함을 잊지 말자 신성교회 2025-07-25
682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신성교회 2025-07-19
681 사랑받기 위해서 신성교회 2025-07-12
680 경계선이 주는 교훈 신성교회 2025-07-05
679 항구에 묶어둔 어선 신성교회 2025-06-28
678 그만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신성교회 2025-06-21
677 단기선교팀이 프놈펜에 전해준 약 신성교회 2025-06-13
676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라 신성교회 2025-06-07
675 정말 우연한 행운일까요? 신성교회 2025-05-31
674 그리운 모성애 신성교회 2025-05-24
673 은퇴 이후에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신성교회 2025-05-17
672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 목소리 신성교회 2025-05-17
671 우리의 감정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신성교회 2025-05-08
1 2 3 4 5 6 7 8 9 10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