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한동안 십자가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나를 인도하시는 그분에게 대화를 시도합니다. 유독 대화가 잘될 때가 있습니다.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힘들어하던 마음의 짐을 그분께 맡겨두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매일 가벼운 것이 아니라 무거운 발걸음으로 와서 무서운 대화를 나누다가 무거운 고개를 떨구고 돌아갈 때도 많이 있습니다.
위로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연락을 했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위로가 될까? 고민을 잘하지 않습니다. 그냥 통화가 되면 아프신 것은 어떠냐고? 자식 문제는 어떻게 되셨냐고 돈 문제는 해결되어 가는지 묻고 대화가 풀려 가는 데로 이야기를 합니다. 매일 말속에 향기도 있지만 누군가 찾아와 들었던 이야기를 전해줄 때 말속에 독이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전혀인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하는 말에는 독이 잔뜩 묻어 있는 것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어느 공간이라도 우리는 항상 말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말투에 따라서 상황과 관계가 악화되기도 하고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말투는 중요한 순간에서 결정적으로 좌지우지하곤 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득의 기법으로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에토스는 신뢰, 호감을 말하고, 파토스는 공감, 감성을 뜻하며, 로고스는 논리와 이성을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 60%, 파토스 30%, 로고스 10%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먼저 에토스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파토스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것입니다.
말은 마음의 지표이자, 거울입니다. 항상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유연한 인간관계, 인생의 선순환을 불러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까지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줄 행복의 선순환은 따뜻한 한마디 말에서 시작됩니다. 말에는 향기도 있지만 독을 뿜기도 합니다. 향기를 전한 말에는 열매가 따라오는 것입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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