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추워진 날씨에 그리운 친구

  • 2016-12-14 16:48:07
  • 127.0.0.1

추워진 날씨에 그리운 친구

 

목회를 하다 보니 신분이 다른 것은 아닐 것인데 사람을 사귄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귀어도 거리를 두고 사귀게 되어 있고 부담 스러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같이 시간을 낼 수 없고 하루의 생활이 전혀 다를 때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고민의 종류가 너무 다를 때 당황스럽습니다. 최근에는 좀 친하게 지내게 된 옛날 교회 친구 같은 집사님이 전화가 왔는데 휴가를 이야기하는데 신청하면 갈 수 있는 세상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구나 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친하게 된 친구목사들은 교회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때문에 가까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술하고 허리가 아파서 침대하나는 구입하고 싶은데도 몇 년째 고민만하다 포기하는데 이런 것은 쉬운 친구도 있구나 생각해보면서 성탄의 소리가 커져갈수록 친구들이 더욱 그립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업실패로 어렵게 사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몇 년 전 아들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백만 원을 한 친구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친구로부터 아들 결혼 청첩장을 받고 보니 축하의 마음보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루하루 살기도 빠듯한데 어떻게 축의금을 챙길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축의금은 축하의 돈이기 이전에 받은 만큼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 부부는 급하게 아는 사람으로부터 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의금으로 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그 친구로부터 등기 우편이 배달되었습니다. 웬 인사장을 등기로 보내지 하면서 뜯어보니 그 안에는 친구의 편지와 구십구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이 사람아. 나는 자네 친구야. 자네 살림 형편을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축의금이 백만 원이라니, 우리 우정을 돈으로 계산하나. 우리 우정에 만원이면 충분하네, 여기 구십구만 원 보내니 그리 알게. 이 돈을 받지 않으면 친구로 생각지 않겠네. 그리고 힘든 삶에 내 아들 결혼식에 참석해줘서 너무 고맙네. 우리 틈이 나면 밤새워 한번 놀아보세 하는 겁니다. 힘들 때 서로 의지하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내 말을 편견 없이 전부 들어주며, 외로울 때 허전함을 채워주는 사람. 내가 잘못할 땐 뼈아픈 충고도 가리지 않는 사람. 늘 사랑의 눈길로 내 곁에 항상 있어 주는 사람.

그 아름다운 이름은 '친구'입니다.

갑자기 선교사 친구가 다리를 다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몇일 전 월요일 쉬는 날 친구들이 만났는데 안타까웠습니다. 선교지 교회가 물난리가 나서 수리하다 트럭에서 떨어져 다쳤는데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교회 장로님이 전화가 와서 혹시 선교사님 아는 분이 있으면 제가 좀 도와주고 싶습니다. 하는 겁니다. 지금 제 옆에 선교사 한명이 다리를 다쳐서 와 있는 데요 하자 그럼 제가 치료비 전부를 대겠습니다. 하고 모든 것이 쉽게 해결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물질적 어려움 보다 외로움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친구를 보면서 예수님은 요구만 하는 비굴한 나같은 사람도 친구라 해주는 것을 볼 때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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