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소중한 것

  • 2016-11-16 15:48:52
  • 127.0.0.1

소중한 것

 

우리는 살아갈 때 마치 나무들 같은 속성을 갖고 살아갑니다. 큰 나무가 옆에 있으면 작은 나무가 자라기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큰 나무가 사라졌으면 하기도 합니다. 또한 큰 나무는 쓸데없이 옆에 작은 나무가 있어 성가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닥치면 나무가 함께 있어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함께 있어야 합니다. 큰 나무가 있어야 작은 나무가 살고 작은 나무가 있어야 큰 나무가 인정받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당연하게 누리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바람, 공기, 햇빛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부터 사소해 보이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때가 있습니다. 내 곁에 있을 때는 그 사람의 그림자조차 소중함을 모르다가, 이제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그 소중함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조선 숙종임금은 밤중에 미복 차림으로 백성의 사는 형편을 살피려 미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허름한 작은 오두막집 앞을 지나는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양반들이 사는 기와집 동네를 지나면서도 듣지 못했던 웃음소리에 숙종은 어리둥절하여 그 까닭을 알아보기 위해 오두막집에 들어가 주인에게 물 한 사발을 청했습니다. 그 사이 숙종은 문틈으로 방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방안에는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가 새끼를 꼬고 있었고 올망졸망한 어린아이들은 짚을 고르고 있었으며 할머니는 빨래를 밟고 있었고, 부인은 옷을 깁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의 얼굴들이 모두가 어찌나 밝고 맑은지 도무지 근심 걱정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숙종은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사는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소? 밖에서 들으니 이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이다." 주인은 희색을 띤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살아도 빚도 갚아가며, 저축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웃음이 나는 가 봅니다." 궁궐로 돌아온 숙종은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오두막집에 살면서 빚도 갚고 저축도 한다는 말에 궁금증의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숙종은 신하를 시켜 어젯밤 그 집에 감춰진 재물이라도 있는지 조사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숙종은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주인에게 전에 했던 말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 공양하는 것이 곧 빚을 갚는 것이고, 제가 늙어서 의지할 아이들을 키우니 이게 바로 저축이 아니겠습니까.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으니 저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요."

우리에게 무엇이 있으면 좋아하고 만족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좀 더 가지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고, 지금보다 조금만 형편이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부자는 부자를 부러워하고 조금더 가지면 나도 존경받겠지 합니다. 진짜 부자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을 기적이라 여기며 때로는 한곡의 찬양에도 마음에 감동을 받고, 나의 삶이 향기가 되길 소원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 것입니다. 사소하고 작은 것이 모두 부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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