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잡초는 너무 쉽게 자랍니다

  • 2016-07-27 15:23:44
  • 127.0.0.1

잡초는 너무 쉽게 자랍니다.

 

저녁 시간에 아내와 함께 안양천을 걷다보면 사계절의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주 까지만 해도 없었던 잡초가 사람 키만큼 자라서 흘러가는 냇물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봄부터 피어 있던 코스모스가 한 여름이 되기 전에 벌써 고개를 쑥이고 있고 예쁘게 피어난 꽃들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꽃들 사이로 잡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겨우 한주였는데 겨우 두주 만에 꽃들은 잡초사이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이기심, 자만심, 욕심, 허영심, 시기심 등 마음의 잡초는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것입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내 안에 자라고 있는 잡초를 거둬낸 다음 그 자리에 평온함, 겸손함, 기쁨 등을 심는다면, 살아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잡초는 다시 자라지 못할 것입니다.

한 스승의 마지막 수업 날이었습니다.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 빙 둘러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들판에는 잡초가 가득하다. 어떻게 하면 이 잡초들을 없앨 수 있느냐?" 평소에 생각해 본 주제의 질문이 아니었기에 제자들은 건성으로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삽으로 땅을 갈아엎으면 됩니다." "불로 태워버리면 없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뿌리째 뽑아 버리면 됩니다." 스승은 제자들의 모든 대답을 경청하곤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수업이다. 집으로 돌아가 각자가 말한 대로 자신의 마음에 있는 잡초를 없애 보아라. 만약 잡초를 없애지 못했다면 일 년 뒤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자."라고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일 년 뒤 제자들은 무성하게 자란 자기 마음속 잡초 때문에 고민하다가 다시 그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잡초로 가득했던 그 들판은 곡식이 가득한 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판 한편에 이런 팻말 하나가 꽂혀 있었습니다.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속에 자라는 잡초 또한 선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실천할 때 뽑아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에 화초만 키우면서 살지 않습니다. 가끔은 욕하고 비방하고 원망하는 잡초도 한꺼번에 키워갑니다. 내가 정원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잡초부터 뽑지 않겠습니까? 너무 많이 자랐습니다.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도 미워하고 시기하고 저주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왜 잡초를 뽑지 않고 왔을까요? 같이 자라왔고 함께 친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말씀이 뭐라고 하는지 알면서도 용납해왔던 것입니다. 관계가 무너질까봐 괜히 건드려서 시끄러워질까봐 눈감아주고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꽃의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잡초를 그대로 두고 싶어 합니다. 이제 잡초 때문에 원래의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틀림없이 어쩔 수 없어라는 변명을 하면서 또 내일로 밀어둘 것입니다. 잡초는 너무 쉽게 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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