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저는 라면을 좋아합니다.

  • 2019-01-19 16:47:46
  • 127.0.0.1

저는 라면을 좋아합니다.

 

어느 때 부터인가 라면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라면보다는 칼국수를 더 좋아합니다. 유전적으로 치아가 약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성도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는 보조 치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식사약속을 잡거나 성도들과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라면을 먹을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야간학습을 마치고 밤10시간 넘어서 집에 도착하면 어머니가 라면을 끓여주셨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건강문제로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생각하다가 라면을 먹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참여해야 하는 회식자리에서 괴로워하는 것도 이해가 되고 새벽기도가 좋은 것인 줄 알지만 밤 문화에 익숙해지고 늦은 저녁까지 즐기다보면 새벽을 깨울 수 없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기도 없이 영적인 싸움은 백전백패하는 것을 모를 리 없습니다. 회의 때 화를 내고 소리치는 것은 원래의 모습이 아닙니다. 악한 영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라면이 먹기 좋고 맛있다고 해서 나의 건강을 담보로 해서 계속 살아갈 수 없습니다. 건강의 황색등이 서서히 붉은색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한 가정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 주의를 기울이는 딸이 있었습니다. 하나뿐인 딸을 걱정하던 엄마는 건강 음식, 웰빙 마니아가 되셨고, 엄마의 엄명으로 우리 집은 인스턴트 음식이 금지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주 건강해서 아무거나 잘 먹지만 엄마는 계속적으로 음식에 예민하십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건 아빠가 라면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엄마가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조금 늦어진다는 소식에 아빠는 후다닥 슈퍼에 가서 라면 2개를 사 오셨습니다. "아빠. 엄마가 알면 난리 날 텐데." "괜찮아. 안 걸리면 될 거야!" 그리고 아빠의 눈물겨운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버너와 냄비를 준비하고, 냄새로 들킬까 싶어 추운 베란다에 쭈그려 앉아 엄마가 안 계시는 시간을 이용하여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면을 끓여 드시고 엄마 몰래 설거지까지 마친 아빠는 저를 향해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척 내밀며 마치 전쟁터에서 이겨 돌아오는 장수의 표정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라면을 어느 정도 좋아하지만 딸을 위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듯이 어머니들의 감각을 거의 신적인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의 표정만 봐도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딸의 말투만 봐도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엄마들의 감각입니다. 남편이 왜 그렇게 한 것인지 알고 있었고 딸이 잠시라도 즐거워하는 것을 보게 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라면을 먹었다는 것을 냄새와 여러 느낌으로 알고 있었지만 남편과 딸이 더 귀여워 보였습니다. 행복은 비싸고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가까이에 있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이뤄집니다. 인기성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아직 어리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전체를 보는 눈이 함께 있을 수 없지만, 전체를 보는 눈이 있었으면 하고 고작 라면하나에도 사랑과 기쁨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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