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위로자 되시는 분을 찾으라

  • 2020-12-02 12:01:47
  • 127.0.0.1

위로자 되시는 분을 찾으라

 

오래전에 허준이라는 드라마를 전 국민들이 즐겨본 경험이 있습니다. 신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기숙사 휴계실에 모여서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는 허준선생님은 예수님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허준선생이 하신 말은 인간이라면 기억해야 하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의사가 되어서 오직 사람의 병만 다스리고 마음을 고칠 줄 모른다는 것은 근본을 보리고 결과만 쫓는 격이라고 하면서 그 근원을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동의보감'은 한의학에 문외한이라도 그 안에 담긴 지식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어렴풋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위대한 의학서적입니다. 조선 시대 한 의학 서적은 인체 내부와 정신질환을 다룬 내경편(內景篇), 인체 외부와 외과적 질환을 다룬 외형편(外形編), 구급, 부인과, 소아과 등을 다룬 잡병편(雜病篇), , 뜸의 이론과 치료법을 다룬 침구편(鍼灸篇), 1,291종의 약재를 다룬 탕액편(湯液篇) 까지 총 다섯 가지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의학서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약물치료보다 마음의 다스림을 원칙으로 할 것

둘째, 꼭 필요한 이론과 처방만 가려 모을 것

셋째, 많은 백성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국산 약명을 적을 것

실제로 637종의 약재는 한자명과 한글명을 함께 기록하여 백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처방전의 활용도를 높이고, 병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예방 중심의 새로운 의학 체계를 확립한 이 의학서는 바로 '동의보감'입니다.

허준선생이 우리에게 남겨놓은 것은 사람을 고치는 의술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신념대로 곧게 살다보니 유배생활을 하게 된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집필한 것이 동의보감이었습니다. 지금도 허준선생이 말한 체질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체질에 맞지 않는 중국의 치료법을 배워서 흉내낸 시기를 거쳤습니다. 알수 없는 글을 보면서 의술을 가진 사람들을 일반인보다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치유 받아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옛날 농경 생활을 할 때에는 이웃과 이웃이 서로 얼굴을 알고 자주 만나기 때문에 인격적인 관계가 있었습니다. 이웃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찾아가서 위로해 주었고, 궂은일을 당하면 서로 합심해서 해결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인간이 상품화됩니다.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보다는 그 인간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느냐를 따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위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노이로제나 우울증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고독감에 젖어 있을 때, 병이 들어 고통을 당할 때, 위로자 되시는 우리의 아버지를 찾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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