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미친놈

  • 2020-09-09 11:40:03
  • 127.0.0.1

미친 놈

 

정부에서 오죽 하면 저런 지침을 내려 교회를 봉쇄하겠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가슴이 아프고 마음을 어떻게 추스를 수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80년대 군생활은 아직도 민주화되지 않아서 신앙생활의 자유가 없었습니다. 훈련소에서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 받아 몇 달이 지났을 때 어느 날 취침점호를 하고 나서 당직사관에게 질문 있다고 이등병이 손을 들었습니다. 뭐냐고 웃으면서 물었던 하사관이 생각이 납니다. 혹시 새벽에 일어나 교회에 기도하러 다녀오면 안되겠습니까? 물었을 때 미친 놈이라고 하고 이부대가 생긴이래로 교회가겠다고 종교행사시간에 지원한 병사가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취침기도시간에 모포속에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일 새벽에 성전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다시 당직사관이 살짝 찾아왔습니다. “내일 새벽에 깨워 줄 테니 잠깐 갔다 오라는 겁니다.” 첫 새벽기도회에 때 나의 뒤편에 앉아서 기도하러 오셨던 헌병대장을 만났습니다. 이등병이 어떻게 부대를 이탈하여 기도하러 왔냐는 겁니다. 너무 힘들어 기도하러 왔다고 하자 자기 차로 부대 내무반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새벽에 우리부대는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헌병대장의 차를 타고 내무반에 왔고 당직사관을 불러서 앞으로 책임질테니 꼭 새벽에 기도하러 보내주라고 하셨습니다. 부대에는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제가 헌병대장의 친척이라는 겁니다. 나중에 저는 헌병대장이 찬양을 좋아하셨어 찬양대 지휘도 하고 예배전 찬양을 인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미친 놈으로 산다는 것이 모두 나쁜 것만 아닙니다. 미친놈이 되자 요구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힘들어 했던 것이 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욕하면 모두 화를 내면서 욕하지 말라고 했고, 사영리를 들고 내무반마다 들어가 복음전하는 것을 했습니다. 본부대 살림을 전체를 맡고 있는 주임상사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나도 예수 믿는 사람이었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면서 사단본부대 모든 내무반은 내가 책임질 테니 언제든지 와서 사영리를 전하라고 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도시빈민들이 골목에 모여서 눈물 흘리며 찬양하고 기도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요? 노량진 노동자들이 옥바라지선교센터를 만들고 강제철거당하고 가게를 잃은 사람들끼리 십자가 하나만 세우고 골목안에서 예배를 드렸던 현장이 이곳이었습니다. 예배할 때 마다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현장 예배를 드리는 곳마다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모인 단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예배를 드린다고 하면 마치 정부를 대항하는 듯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있거나 백성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외면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옥선활동가 강세희는 'NCCK 사건과 신학' 4월호에 "지금을 다시 모일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으로 여기지 말고, 흩어져보니까 비로소 흩어진 사람들이 보이더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총회부터 예배에 대한 부분이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볼 때 섭섭하고 온 위장이 비틀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저는 그냥 미친 놈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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