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공정함이란 뭘까?

  • 2020-08-19 17:57:29
  • 127.0.0.1

공정함이란 뭘까?

 

고대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는 분배적인 정의란 인간은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평등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하는 형식적 절대적 평등 원리입니다. 따라서 손해와 보상, 범죄와 형벌 등은 같은 것은 같은 방법으로의 원칙에 따라 균형을 취해야 한다는 산술적 교환적 정의이며 이는 이해득실을 평균화하고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서 두 명의 친구가 가죽신을 만들어서 팔기로 했습니다. 한명은 성실하게 10켤레를 만들었고, 나머지한명은 3켤레밖에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신발을 팔아서 남긴 수익은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요? 10개를 판 몫은 성실한 친구에게 주고 3켤레분은 나머지 친구에게 주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상황에서는 어떨까요? 신발의 재료인 가죽을 3켤레 만든 친구가 조달한 것이라면? 3켤레 만든 친구가 몸이 불편하여 최선을 다했음에도 3켤레 밖에 만들지 못한다면? 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할때 절대적인 가치에서 분배는 약간 불평등해 보입니다. 제러미 밴담은 영국의 법학자 철학자 입니다. 밴담은 공리주의를 표방했습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했습니다. 성경에서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이야기 했을까요? 잃은 버린자를 강조하고 버림받은 자를 찾아가시는 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폭우로 집과 농경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어떤 조건도 말하지 않고 어떤 상황인지 묻지도 않고 찾아가서 함께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사랑을 이야기는 하지만 아주 작은 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공정함을 생각하면 암행어사가 생각났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약하며, 못된 탐관오리와 악한 자들을 처벌하는 암행어사는 인기가 많은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암행어사의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라면 단연코 마패가 가장 유명합니다. 말과 군사를 사용할 수 있는 징표인 이 마패는 엄청난 힘과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힘과 권위가 아닌, 백성들을 위한 공정함과 현명함이 담긴 암행어사의 또 다른 상징인 유척(鍮尺)이 있습니다. 유척은 20cm 정도 길이의 놋쇠로 만들어진 사각 금속 막대입니다. 악기제조에 쓰였던 황종척, 곡식을 재는데 사용된 영조척,포목의 길이를 쟀던 포백척, 제사 관련 물품을 제작할 때 사용됐던 예기척, 토지 길이를 쟀던 주척 등 다섯 가지 길이를 잴 수 있는 자가 새겨 있습니다. 암행어사에게 마패가 징벌의 상징이었다면 유척은 공정함의 상징이었습니다. 부패한 탐관오리가 구휼미를 나누어 줄 때는 정량보다 작은 됫박으로 쌀을 퍼주고 세금을 거둘 때는 정량보다 큰 됫박으로 쌀을 거두어 백성을 수탈하는 범죄를 적발하는 도구였습니다.

힘과 권위를 가진 마패의 존재는 많은 사람이 잘 알고 있지만 조선 시대 도량형 제도의 표준이자 백성을 보호하는 정의의 도구인 유척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암행어사의 유척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가려주는 사람들이 많은 덕분에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게 다듬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cyworld
신성교회

서울 구로구 공원로8길 30 (구로동) 신성교회

TEL : 02-862-4291

FAX : 02-830-6424

고객지원메일 : wolfn0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