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통제하기 어려운 마음

  • 2020-05-20 10:24:28
  • 127.0.0.1

통제하기 어려운 마음

 

오늘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평범한 말인데 아주 특별한 말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고 아이들 모두가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5개월 이상 아이들과 집안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기대하는 마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부모들은 어린나이에도 스스로 알아서 살았습니다. 집안 청소도 하고 교복도 다림질 하고 준비물도 혼자 챙기면서 공부했습니다. 자기가 지내는 방을 정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가끔 어머니가 정리해주셨습니다. 정리해 주실 때마다 냄새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5개월 이상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엄마들의 고생은 엄청났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창의적인 솜씨로 음식을 만들지만 하루 세끼를 모두 입맛에 맞추며 산다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들 방을 정리해 줄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아서 잔소리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방을 깨끗하게 정리해주고 나면 오히려 아이들이 왜 내 물건에 손을 댔느냐고 항의하는 철없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정리해준 물건을 찾지 못하겠다고 짜증내는 아이를 바라볼 때면 마음이 많이 서운했을 것입니다.

오래전 어떤 과학자가 중요한 실험하기 위해 자신의 집 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실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는 정확한 실험 결과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준비가 거의 끝나고 마지막 실험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과학자의 어머니가 작업실에 잠시 들어갔다가 그만 정리해 놓은 실험 도구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과학자는 연구실의 모습을 보고 몸이 굳었습니다. 그동안의 실험 준비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실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는 과학자의 어머니가 미안한 표정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바라보던 과학자는 바깥으로 나갔다가 5분 후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온 과학자의 표정은 온화했고, 심지어 유쾌해 보이는 모습으로 다시 실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과학자의 친구가 찾아와 위로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습니다. "5분 동안 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네." 자신을 통제하는데, 무엇을 사용하고 있나요? 혹시 당황과 분노와 원망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런 일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한 부끄러운 자화상일 것입니다. 짐작하건데 저 사람은 분노조절장애라고 단정하고 나의 모습은 감추어 버리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우리는 기도하고 우리의 자화상을 그분앞에서 비추어보고 연단해야 합니다. 마음 그릇이 좋을 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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