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친구

  • 2020-03-11 16:34:26
  • 127.0.0.1

친구

 

한 팔로 안을 수 있는 게 친구입니다. 떨어져 있을 때 허전함을 느끼는 게 친구입니다. 나의 소중한 모든 것을 주고 싶은 것이 친구입니다. 아픔을 반으로, 기쁨을 두 배로 나누는 것이 친구입니다. 이유 없이 눈물을 머금게 되는 게 친구입니다. 싸우면 둘 다 마음이 아픈 게 친구입니다.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기쁜 소식을 먼저 알리고 싶은 것이 친구입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며 서로 의지 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믿음이 쌓여 이뤄지는 것이 친구입니다. 친구로서 친구답게 대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그런데 엄청난 질병 앞에 모두가 외로워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매주 진정한 친구를 찾아 우리는 한 곳에 모여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위기가 오자 친구가 위험하니 잠시 피해 있으라고 하는 요나단과 같은 소리를 들은 듯 모두가 숨죽이고 각자의 처소에 있게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친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친구하면 떠오르는 글이 있습니다. 함석헌 선생의 그대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입니다.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도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방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 "아니"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친구란 환경이 좋든 나쁘든 늘 함께 있었으면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친구란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저절로 상담하고 싶어지는 사람입니다. 친구란 좋은 소식을 들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친구란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일도 말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친구란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의지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친구란 쓰러져 있을 때 곁에서 무릎 꿇어 일으켜 주는 사람입니다. 친구란 슬플 때 기대어서 울 수 있는 어깨를 가진 사람입니다. 친구란 내가 울고 있을 때 그의 얼굴에도 몇 가닥의 눈물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사방이 막힌 듯한 느낌을 주는 어려에 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집 앞을 나서는 순간 마스크를 하고 만남을 조심하고 여러 가지 주의를 기울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경제적인 고통은 소리치기 힘든 수준까지 끌려갈 것입니다. 이런 힘든 순간에도 나를 떠나지 않고 있던 친구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일까요? 평안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힘든 시간에도 나의 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고 함께 하는 친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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