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우리의 선생님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 2020-02-19 11:10:22
  • 127.0.0.1

우리의 선생님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겸손은 그저 자신을 낮추는 행태라기보다 체험입니다.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바로 그 겸손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의 보물은 내가 아픈 그곳에 놓여 있다고 하지요? 겸손은 무엇보다도 상처와 아픔을 통해 경험하게 됩니다. “상처를 통해서 내가 참으로 누구인가를 알게 됩니다. 바로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만날 수 있으며, 숨겨진 보물인 나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성공의 경험, 성취의 경험도 중요합니다. 사랑을 하건, 일을 하건 몰두하고 몰입한 일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면 삶은 그만큼 경쾌하고 너그러워집니다. 그러나 아픔이 없으면 걷잡을 수 없이 오만해지고 교만해지고 강퍅해집니다. 남의 아픔과도 교감할 수 없는 겁니다.

아파 본 경험이 있는 의사만이 다른 사람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그리스 사람들은 말합니다. 내가 강하게 서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내가 상처입고 약해져 있을 때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실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때 나는 하나님께서 본래 만들어 놓으신 참된 나 자신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나를 가장 잘 가르치고 교훈을 주는 분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중국 고대 송나라 때 재상인 마지절은 서화에 일가견이 있었는데, 그는 그림을 수집하여 감상하는 것을 낙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당나라 때 이름난 화가였던 대주의 작품 '투우'를 좋아했는데,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 그림에 습기가 찰까 봐 틈만 나면 마루에 펴놓고 말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농부가 소작료를 바치러 왔다가 먼발치에서 그 그림을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이를 본 마지절이 농부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이 그림은 당나라 대가인 대주의 작품이다. 무엇을 안다고 함부로 웃는 것이냐?" 그러자 농부는 고개를 조아리며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 같은 농사만 하는 농부가 뭘 알겠습니까? 다만 저는 소를 많이 키워봤기 때문에 이상해서 그랬을 뿐입니다." 마지절은 궁금해서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이상하다는 말이냐?" 농부는 마지절에게 대답했습니다. "소는 싸울 때 뿔로 상대편을 받으며 공격하지만 꼬리는 바싹 당겨서 사타구니에 끼웁니다. 힘센 청년이라도 그 꼬리를 끄집어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의 소들은 싸우면서 꼬리를 치켜 올라가 있으니 말이 되지 않아 웃었을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마지절은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대주는 이름난 화가이지만 소에 대해서는 너무도 몰랐구나. 이 그림을 애지중지한 내가 부끄럽다."

나름 전문가처럼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끔은 속으로 신학교에서 17년은 배웠는데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저렇게 잘 알고 있는듯하게 말할까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우리가 아는 보편적인 지식보다 살아가면서 얻게 된 지혜가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아는 척 해도 평생을 농사짓는데 인생을 보내신 분들 앞에서 농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의외로 우리에게 진실된 가르침을 주시는 분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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