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행복 통장에 쌓아가라

  • 2018-04-04 12:32:20
  • 127.0.0.1

행복 통장에 쌓아가라

 

신학교 공부를 열심히 할 때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아기를 누가 봐 줄 것인가? 고민하다 목회를 하고 계셨어 바쁘시고 힘드시지만 장모님에게 부탁을 하고 싶었습니다. 부탁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허락하시는 장인께서도 힘들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새벽기도를 열심히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었는데 장인께서 목회하시는 곳에서 가까운 동네로 이사 와서 매일 아침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가라고 해주셨습니다.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신학생으로 분유 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다른 아기들 보다 훨씬 더 잘 먹어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인께서 목회하시는 불국사 앞에 있는 교회 근처에 살게 되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분유를 만드는 공장 근처에 분유를 싸게 판다는 내용을 보고 울산까지 분유를 대량으로 구입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그 정도 고민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쉽게 말하지만 정말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습니다.

어느 동네에 크기는 작지만, 온갖 생필품을 팔고 있는 마트. 분유 판매대에서 갓난아기를 업고 있는 젊은 엄마가 분유를 찾고 있었습니다. 남루해 보이는 엄마는 만 원짜리 한 장을 꼭 쥐고 있었는데, 진열된 분유들은 너무 비싸서 그 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마트 사장이 분유 판매대를 지나다 그 엄마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수상해 보여 아기 엄마를 주시했지만, 아무래도 분유를 사려는 데 돈이 모자라 고민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딱한 사정이라 해도 정찰제로 물건을 파는 마트에서 그냥 상품을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기 엄마가 혹시나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고민하던 사장은 분유의 유통기한을 체크 하는 척하다가 슬그머니 분유통 하나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했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째? 통이 찌그러졌네. 파손된 상품을 그냥 팔수는 없고 반값 스티커라도 붙여서 팔아야겠다." 찌그러진 분유통에 반값 스티커 붙인 사장은 황망하게 자리를 떠났고 엄마는 그 분유통을 들고 계산대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마트 사장은 훈훈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좋은 부자가 많았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선한 일에 멋지게 돈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도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나누어 줄 때 기쁨이 넘쳐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의견이 나오면 반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멋지게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혹시나 이것이 통과되면 부담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정의로운 척 하면서 반대를 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가끔은 나의 배려와 나눔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아무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노력자체도 열매 맺게 하시고 행복이라는 통장에 쌓아 가시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마음이 넉넉한 만큼 행복은 쌓여져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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