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보람있는 날들

  • 2017-09-20 15:44:54
  • 127.0.0.1

보람 있는 날들

 

자고 일어나면 10년 정도 시간이 지나갔으면 할때가 있었습니다. 주어진 일들을 감당하기 힘들고 괴로운 일들이 많아서 시간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회피하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사는 것은 만족을 할 때입니다.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현실에 감사하고 잠시 어려워도 미래를 소망할 수 있을 때 보람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수필가인 찰스 램(Charles Lamb, 1775-1834)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는 1792년 영국 동인도 회사에 취직해 33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들은 대개 이 직장생활 동안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때문에 퇴근 후에나 글쓰기가 가능했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그는 늘 정년퇴직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그는 회사에서 일하는 생활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출근을 하는 날, 찰스 램은 들떠있었습니다. 구속받던 시간은 없어지고, 글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많은 동료들이 그에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밤에만 쓰시던 작품을 낮에도 쓰시게 되었으니 작품이 더욱 빛나겠군요." 기분이 좋았던 찰스 램은 재치 있게 말했습니다. "햇빛을 보고 쓰는 글이니 별빛만 보고 쓴 글보다 더 빛이 나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찰스 램이 옛 동료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는 일 없이 한가하다는 것이 바쁜 것보다 훨씬 괴롭습니다. 매일 할 일 없이 빈둥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도 일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나의 이 말을 부디 가슴에 새겨 부디 바쁘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기 바랍니다." 휴식이라는 것은 바쁘게 일하는 가운데 주어지는 것입니다. 일상속에서 여유가 없었지만 일탈을 통해 주어지는 달콤함이 기쁨을 주게 되어있습니다. 오히려 매일 놀고 있던 사람이 주어진 일들이 있을 때 더 재미있어 할 것입니다.

버스가 왔을 때 바로 나타나 손쉽게 출근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버스가 꼭 떠났을 때 나타나 지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흔히 타이밍은 운이라 말하지만, 잘 살펴보면 인생의 적절한 시기는 결코 운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잘 준비된 그릇에 귀한 것이 담겨진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멀리서 여유 있게 바라보면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평가합니다. 잘못된 것을 잘 찍어냅니다. 그러나 지금 평가받고 있는 사람들은 소망이 있지만 평가만 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결과도 없습니다. 보람 있는 날들을 생각하면서 한가한 시간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가정과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것이 보람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보람 있는 날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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