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찬양

따뜻한 국물 한 그릇에 담긴 감사

  • 2017-06-28 15: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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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물 한 그릇에 담긴 감사

 

2차 대전 때 굶주림과 두려움에 떨면서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가난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성장했습니다. 특히 전쟁 중이라 먹을 것이 없어 아사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한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음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구호품에 의지하여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구호품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한 소녀는 훗날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성장한 오드리 헵번이었습니다. 그리고 1954년부터 꾸준히 기부에 참여한 그녀는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등의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이제 내가 받았던 사랑의 빚을 갚을 차례입니다. 나를 구해준 단체를 위해 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나는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의 인격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화려한 연기만큼 자신의 깊숙한 인격적인 부분에 감사하는 자세가 자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 학교 앞에서 파는 분식을 언제 한번 마음껏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 소개하는 포장마차에 국물 한 그릇에 담겨진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떡볶이를 사기 위해 분식을 파는 포장마차로 갔습니다. 사십 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장사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폐지를 수거하여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이신 거 같았습니다. 포장마차 옆에 세운 수레는 폐지로 가득했습니다. "저기 주인 양반 따뜻한 국물 좀 주시오." 주인아저씨는 할머니가 부탁한 따끈한 어묵 국물뿐만 아니라 떡볶이 약간에 순대를 얹은 접시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할머니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식사를 아직 못하셨는지 금세 한 접시를 다 비우셨습니다. 할머니가 계산을 치르려고 하자 주인아저씨가 말했습니다. "할머니, 아까 돈 주셨어요." "그런가? 아닌 거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도 눈치를 채고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할머니 저도 아까 돈 내시는 거 봤어요."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얼굴이었지만, 주인아저씨와 옆에 아주머니까지 계산했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할머니는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아름다운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배려이고 실천적인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좀 손해가 있어도 인간다운 삶을 추구했고 다른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름한 포장마차 속에서 이루어진 배려와 감사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고 힘이 있는 것입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어묵 국물 한 그릇이 진정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한다면 사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종교적인 행위라고 한다면 종교적인 행위에 그칠 뿐이지 아무런 생명력도 없어서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6개월 동안의 생활을 생명력 있는 감사의 표현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의 배려로 모두 감사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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